한국로슈의 황반변성치료제 바비스모(성분 파리시맙)가 약효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입증했다.

한국로슈는 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천명 이상의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neovascular or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4건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대 4개월(16주)에 한번 투여, 즉 연 3회 투여로 시력을 유지 및 개선시켰다. 또한 nAMD환자의 경우 초기 2회 투여 이후 환자의 75%에서 황반중심을 두껍게 만드는 망막내액이 소실됐다. 3회째 투여시에는 시력개선의 지표인 황반중심두께가 애블리버셉트 투여군 수준으로 감소했다. 

DME 경우 역시 초기 4회 투여 이후 환자의 75%에서 황반중심두께가 325um 미만으로 시력이 빠르게 개선됐다.

이날 참석한 김안과병원 김재휘 교수[사진]는 "nAMD와 DME는 모두 연령 관련 질환이라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유병률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적절히 관리하지 못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인 만큼 앞으로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 질환 치료에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 VEGF) 유리체강 내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시력 향상과 개선을 유지하려면 장기간 그리고 정기적인 투여가 필요해 신체적·심리적·경제적 부담이 높다.

따라서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있는 상황. 김 교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에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 만큼 기존 치료제의 제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치료제 등장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바비스모는 VEGF-A와 Ang-2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로 지난 1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AMD와 DME 치료제로 동시에 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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