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전단계에서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연구는 많이 발표됐지만, 규모가 작은데다 성별 차이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옌타이질병예방센터 연구팀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2년간 고혈압 전단계에서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데 미치는 인자를 분석해 국제의학저널(BMC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2011년 중국 고령자의 건강조사 China Health and Retirement Longitudinal Study(CHARLS) 가운데 고혈압전단계인 2천 8백여명. 고혈압전단계는 수축기혈압 120~139mmHg, 확장기혈압 80~89mmHg으로 정의했다.

2년간 분석한 결과, 대상자 가운데 28.5%가 고혈압으로 진행됐다(남성 29.7%, 여성 27.1%). 영향인자는 남녀 모두 고령과 비만이었다. 

연령 별 분석에서는 45~54세 군을 대조군으로 했을 때 고혈압으로 진행될 위험은 남성의 경우 55~4세에서 1.414, 65~74세에서 1.633, 75세 이상에서 2.974였다. 여성의 경우 각각 1.755, 2.430, 2.037이었다. 비만 위험도는 남녀 각각 1.634, 1.874였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성의 경우 만성질환 갯수, 여성의 경우 결혼 및 동거, 낮잠이었다. 흥미롭게도 여성의 위험인자인 기혼 및 동거는 남성에서는 보호인자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이 주로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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