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자동투여(AID, 인공췌장)가 2형 당뇨병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조지아 데이비스 박사는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췌장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해 당뇨국제학술지(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박사에 따르면 인슐린주사가 필요한 당뇨병환자는 많지만 인슐린자동투여는 1형 당뇨병 위주였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AID는 글루코스모니터기기로 실시간 측정한 혈당치에 적합한 인슐린량을 자동투여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옴니팟5가 승인됐지만 2형 당뇨병환자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인슐린 치료 중이면서 당화혈색소(HbA1c)가 8~12%(평균 9.4%)인 2형 당뇨병환자 24명(평균 60.6세). 글루코스모니터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과거 6개월 이내에 중증 저혈당 경험이 있는 환자는 제외했다.

대상자는 당뇨 진단을 받은지 평균 19년, 비만지수(BMI)는 평균 33.5, 여성이 50%, 하루 평균 인슐린 투여량은 61.5단위, 단시간작용 인슐린 추가투여 횟수는 1.6회다.

대상자를 인슐린요법 패턴 별로 기초·추가군 12명과 기초군 12명으로 나누고 2주간 표준치료하면서 혈당치를 측정했다. 이어 옴니팟5을 8주간 사용하면서 안전성과 효과를 검토했다. 경구당뇨병치료제 지속사용 여부는 주치의 판단에 맡겼다.

안전성 평가 기준은 AID 사용기간 중 글루코스 수치가 250mg/dL 이상 및 54mg/dL에 도달한 시간의 비율로 정했다.

검토 결과, 혈당치 250mg/dL 이상 도달 시간 비율은 전체에서 10.5%, 기초·추가군 9.3%, 기초군 11.7%였다. 표준치료기간 대비 변화량은 -16.9%, -12.2%, -21.6%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한편 54mg/dL에 도달한 시간의 비율은 기초·추가군에서 0.03% 전체 및 기초군에서 0%이고 표준치료기간 대비 차이가 없었다.

효과 평가에서는 AID사용 이후 HbA1c 변화량으로 정했다. 그 결과, HbA1c 변화량은 전체가 -1.3%, 기초·추가군에서 -1.2%, 기초군이 -1.4%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혈당치가 70~180mg/dL의 치료 범위내에 있는 시간 비율의 변화량은 각각 21.9%, 17.8%, 26.1%로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외래치료 중인 2형 당뇨병환자에서는 인슐린투여 패턴에 상관없이 옴니팟5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또 "현재 인슐린요법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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