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X선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판독하면 폐암의 주요 소견인 폐결절 검출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남주강 교수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이 폐결절 검출률을 높이는지 분석한 결과를 영상의학 국제학술지(Radi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자 1만여명의 흉부X선 영상. 사용한 솔루션은 루닛의 인사이트 CXR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AI사용군과 비사용군으로 각 5,238명씩 나누고 폐 결절 검출률을 비교했다.

AI 사용군에서는 AI가 병변을 컬러맵으로 표시해주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이 결과를 참고해 최종 판독했다. 비사용군에서는 영상의학 전문의가 AI도움없이 판독했다.

비교 결과, AI사용군의 검출률이 2배 이상 높았다(0.59% 대 0.25%). 

AI사용시 결절이 없는데 있다고 보고되는 가양성 증가로 불필요한 검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양쪽군의 가의뢰율도 비교했다. 그 결과, 양쪽군에 유의차는 없었다(45.9% 대 56.0%).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모델을 의료영상에 적용했을 때 유의미한 효과를 본 세계 최초의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AI 유용성을 확인됐다"면서도 "AI 단독 판독은 가양성이 증가한다고 보고된데다 불필요한 방사선 검사가 증가할 수 있어 확대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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