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의 내분비내과 김선우 교수가 서울대 오병희 교수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총괄임상연구 책임자(PI)로 선정돼 올해 안으로 ‘가브스(성분명 빌타글립틴)’의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김선우 교수는 13일 한국노바티스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가브스 3상 임상의 총괄책임자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어서 더 많은 글로벌 연구책임자들이 나와 한국의 임상수준을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김 교수는 한국노바티스가 개발한 당뇨병 신약 ‘가브스’(성분명 빌타글립틴)의 다국적 3상 임상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데 이번 임상은 한국을 포함,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전세계 8개국 145개 기관이 참여했다.

임상이 완료된 가브스는 새로운 DPP-4 억제제로서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기존의 혁신적 당뇨병 신약. 현재 당뇨병에 많이 사용되는 설포닐유레아계와 메트폴민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가브스가 설포닐유레이계와 비구아나이드계열에 비해 당화혈색소 감와 인슐린 저항성 등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체증증가와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 또는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바티스 본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30일 미FDA에 신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교수는 가브스의 최종 연구 결과를 올해안으로 글로벌 학회를 통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국내 연구진의 다국적 임상참여가 선진국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정부의 인프라확대에 따라 더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연구진의 위상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