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정보공유로 3자간 교환이식이 보다 신속·정확하게 이루어져 이식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그동안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조직이 맞지 않아 장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환자들의 신장이식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김대중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범석 교수팀은 ‘신장 순환교환 시스템’을 이용해 지난해 8월 25일∼12월 7일 6개 병원에서 53쌍의 공여자-환자쌍을 등록해 지금까지 12쌍에서 성공적으로 이식이 진행됐다고 지난 8일 대한이식학회 춘계학회에서 밝혔다. 특히 2쌍과 3쌍간의 교환이식이 각각 6례씩 진행돼 신속·정확한 교환이식대상 선정이 가능함을 확인시켜줬다.

그동안은 신장이식을 위해 수작업으로 교환대상을 선정했지만 현실적으로 3쌍 이상의 다자간 교환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신장 순환교환 시스템(COMS ; Circular Organ Matching System)을 이용하면 이식인과 환자의 ABO혈액정보, 조직형, 세포독성검사 등의 이식 관련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어 교환이식이 가능한 이식환자군을 신속·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김대중교수는 “현재까지 이러한 신장교환이식은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고, 네덜란드, 미국, 이란, 터키 등에서도 시도되고 있어 전 세계적 네트워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OMS에는 기증자와 이식인의 혈액형, 조직형, 세포독성검사 등의 중요한 정보를 인터넷을 이용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현재 강남성모, 경북대, 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병원 등 6개 병원이 연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