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로 많이 사용되는 약물 4개 가운데 다비가트란이 복약지속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슬란드대학 연구팀은 직접작용형경구항응고제(DOAC)인 아픽사반과 리바록사반, 다비가트란, 와파린의 복약지속률을 직접 비교해 영국의학회지(BMJ Open)에 발표했다.

와파린과 각종 DOAC의 복약지속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 원인은 와파린 용량 조절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와파린은 표준용량부터 시작하지만 최종 유지용량에서 환자 간 40배나 차이를 보이는 만큼 복약지속률을 잘못 추정할 수 있다.

그래서 연구팀은 와파린 용량을 조절한 복약비(非)지속률을 검토했다. 필요량에 대한 실제 처방량의 비율 지표인 PDC의 80% 미만을 복약비지속률로 정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직접작용형경구항응고제(DOAC) 또는 와파린을 처방받은 방세동, 정맥혈전색전증, 허혈성뇌혈관장애 환자 3,847명[아픽사반군(1,266명), 다비가트란군(247명), 리바록사반군(1,556명), 와파린군(768명)].

분석 결과, PDC(중앙치)는 아픽사반군에서 100%, 다비가트란군에서 99.7%, 리바록사반군에서 100%, 와파린군에서 97%로 대체로 양호했다.

성향점수를 고려하기 전 복약비지속률은 와파린군에서 16.7%로 가장 높고, 이어 다비가트란(16.2%), 리바록사반(12.4%), 아픽사반(105%) 순이었다. 

하지만 성향점수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다비가트란군의 복약비지속률은 아픽사반 대비 57%. 리바록사반 대비 45%, 와파린 대비 63% 높았다.

연구팀은 다비가트란의 복약지속률이 낮은 원인으로 하루 2회 복용과 소화기증상 부작용을 꼽았다. 리바록사반과 와파린은 하루 1회 복용이다. 만성심장질환치료제 연구에 따르면 하루 2회 복용 약물에 비해 1회 복용이 복약지속률이 높았다.

하지만 복용 횟수가 하루 2회인 아픽사반에서는 복약지속률이 낮지 않았는데, 이는 소화기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심방세동환자를 대상으로 다비가트란과 와파린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 RE-LY에 따르면 다비가트란 복용자의 12%에서 소화불량이 나타나고 위불쾌감에 따른 약물복용 중단율이 와파린의 3배였다.

한편 로지스틱회귀모델을 이용한 분석에서 복약비지속률 위험을 높이는 인자는 다비가트란과 남성으로 각각 복약비지속률 위험이 44%와 34% 높았다. 반면 뇌혈관장애 경험과 고혈압, 스타틴복용은 비지속위험을 각각 44%, 24%, 23%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