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RA)치료제 아달리무맙(제품명 휴미라)이 바이오시밀러보다 질환 개선에 효과적이고 통증도 더 줄여 삶의 질을 더 개선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은 RA전문의와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아달리무맙 오리지널약물과 바이오시밀러 교체시 치료 경과를 직접 비교해 류마티스 국제학술지(Rheumatology and Therapy)에 발표했다.

미국와 유럽에서는 아달리무맙이 특허 만료된 2016년 이후 바이오시밀러 7개가 RA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치료비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2019년말 기준 바이오시밀러 교체율이 약 35%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대상은 2020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개국에서 한달에 RA환자를 3명 이상 진찰한 의사와 18세 이상 RA환자. 

류마티스전문의 303명으로부터 오리지널 약물을 지속 투여하는 환자(지속군) 160명과 바이오시밀러 교체환자(교체군) 225명, 그리고 RA환자 140명에서 지속투여환자 51명, 교체환자 89명의 데이터를 선별해 치료 경과를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의사 보고에 따르면 질환활동성이 개선된 비율은 지속군에서 높았다(68% 대 26%). 악화 비율은 지속군에서 낮았다(1% 대 9%). 또한 지속군에서는 복약순응도(0.78 대 0.66)가 높고 복약 지속률도 높았다.

환자 보고에 따르면 교체군에서 건강상태가 나쁘고 통증이 강한 경향을 보였다. QOL은 유의하게 낮았으며 활동장애 정도(WPAI지수 24.4 대 31.0) 역시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RA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교체 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치료 외 다른 목적으로 치료약물을 교체할 경우 노세보 효과에 의해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세보는 플라세보와 정반대 개념으로 약을 투여해도 낫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또 "류마티스 전문의는 경제적 이유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시 치료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관련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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