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비만이 뇌를 위축시키고 인지기능을 떨어트린다는 보고된 가운데 비만자의 뇌위축 패턴이 알츠하이머병(AD) 환자와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팀은 대규모 연구 2건(1,300명)의 데이터로 비만자와 AD환자의 뇌지도를 비교해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의 AD연구인 ADNI와 영국바이오뱅크에서 얻은 AD환자와 정상군 등 총 1,364명의 뇌영상데이터. 

뇌지도를 만들어 대뇌회백질 위축 패턴을 비만군과 AD환자군으로 나누고 비교했다. 그 결과, 양쪽군 모두 회백질 위축패턴이 뚜렷했으며, 특히 좌측 측두엽과 양측 전두전피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인자의 영향을 없애기 위해 AD환자에서 정상체중군(165명)와 비만군(41명)을 각각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는 인지기능 정상인 체중군과 비만군의 뇌위축을 비교한 결과, 정상체중 AD환자와 비만자 간에 뇌위축 패턴이 유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자와 AD환자의 아밀로이드베타(Aβ)와 타우단백질 축적 패턴도 검토했다. Aβ 축적군(764명)과 비축적(576명)의 PET영상 데이터와 타우단백 양성군(447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뇌지도로 비만자와 AD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양쪽군에서 모두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 관련 대뇌피질 위축은 Aβ-타우 축적 보다 먼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 의미에 대해 비만~과체중인 중년층에는 감량과 대사위험인자 치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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