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폐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노력 폐활량 비율로 위험 환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우 교수는 한국인의 평균적인 FEV1/FVC 감소 속도가 빠를수록 폐쇄성폐질환 발생률과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고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폐쇄성폐질환은 기도 내 공기 흐름에 제한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며, 주요 원인은 담배 연기와 대기 오염이다. 노력으로 내쉬는 전체 숨의 양(강제 폐활량, FVC)에 대한 1초간 노력으로 내쉬는 숨의 양 (1초간 강제 호기량, FEV1)의 비율 (FEV1/FVC) 이 비정상적으로 감소됐을 때 진단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데이터 7,768명(40~69세). 모두 폐기능이 정상이었다.이들을 FEV1/FVC 감소 속도에 따라 상위 25%군을 급격 감소군, 나머지 75%는 완만 감소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FEV1/FVC 감소 속도는 연간 0.32% 포인트였다. 폐쇄성 폐질환 누적 발생률은 급격 감소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35.0% 대 8.5%). 관련 인자를 보정해도 급격 감소군에서 발생률이 2.12배, 사망은 1.37배,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1.35배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FEV1/FVC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 폐기능 정기검진으로 폐쇄성 폐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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