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 진료인원이 5년새 9%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발표한 척추관협착증 진료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180만명으로 2017년 164만여명에서 15만 2천여명 늘어났다.

대표적 노인질환인 만큼 70대가 31.4%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30.8%, 80세 이상 17.5%로 환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111만여명으로 남성 68만 6천여명에 비해 약 1.6배 많다. 남성에서는 60대 비율이 30.6%로 가장 높고, 이어 70대(29.6%), 50대(15.3%) 순이었다. 여성은 70대(32.5%), 60대(31.0%), 80세 이상(19.0%) 순이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 감소가 원인이다.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폐경으로 골밀도 유지와 근육 강화에 필요한 에스트로겐이 급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진료비도 늘어났다. 2021년 기준 척추관협착증 총 진료비는 9천 280억원으로 5년새 30%(2천 148억원)가 증가했다. 1인 당 진료비도 51만 6천원으로 같은 기간 19% 늘었다. 

신재원 교수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발생의 공통점은 신경압박이지만 형태는 다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의 구조물이 변성되면서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반면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튀어나온다는 게 차이점이다.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쉬었다가 걸어야 하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면 완화된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양반다리와 쪼그려 앉기를 삼가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가 아니라 무릎을 이용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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