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약물인 DPP-4억제제가 심부전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학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심부전 입원환자 1만 3천여명의 데이터로 당뇨병 합병환자에 대한 DPP-4억제제의 효과를 검토한 결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을 가진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위험을 유의하게 낮췄다고 미국심장학회지 아시아판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DPP-4사용군은 비사용군 대비 심혈관사망 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위험을 14% 억제했다.

심부전 종류 별 위험 감소효과는 HFpEF에서 31%였지만 중간박출률 심부전(HFmrEF)에서는 14%,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에서는 5%로 효과가 없었다. 또한 좌심실 구출률(LVEF) 높을수록 DPP-4억제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향점수매칭법 적용 후 비교에서 DPP-4 억제제 사용군(263명)은 비사용군(263명)에 비해 심혈관사망 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 발생률을 26%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DPP-4억제제는 당뇨병을 가진 HFpEF환자의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또 DPP-4억제제는 동물실험에서 심비대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비대는 HFpEF의 주요 병태인 확장기능부전과 밀접하게 관여하기 때문에 심비대 억제효과가 HFpEF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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