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와 지각장애, 운동장애, 통증을 동반하는 말초신경장애를 혈액 속 바이오마커로 진단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은 관찰연구 36건을 분석해 말초신경장애과 혈액 바이오마커 변화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신경미세사(뉴로필라멘트) 경쇄(neurofilament light chain, Nfl)가 유용한 지표라고 미국의학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신경손상 진단과 중증도 판정, 경과예측의 지표로서 바이오마커가 유용하다는 증거가 늘고 있지만 중추신경계 장애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아 말초신경계의 바이오마커의 활실성은 떨어진다.

연구팀은 메드라인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서 발표된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말초신경장애 연구 36건을 선별해 분석했다. 말초신경장애 종류는 당뇨병신경장애(13건), 샤르코마리투스와 길랑바레증후군 각 6건이다.

신경질환에 관여하는 16종 바이오마커 가운데 Nfl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칼슘결합단백질S100B, 뉴런특이에놀라아제 각 3건이었다.

분석 결과, 말초신경장애환자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Nfl의 혈중농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진단 별 분석에서도 Nfl농도는 환자군에서 일관되게 높았다. BDNF, S100B, 뉴런특이에놀라아제는 모두 양쪽군에서 유의차를 보이지 않았다.

Nfl 이외에는 뉴로필라멘트 중쇄, 5형 막혈관통 세린프로테아제가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높고, 신경성장인자가 유의하게 낮았지만 모두 연구수가 적어 명확하게 결론내리기는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연구 결과에서 말초신경장애환자의 신경손상의 혈액바이오마커로는 Nfl 측정이 유용한 지표일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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