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탈모 진료인원은 약 24만 2,960명이며 이 가운데 2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제 탈모는 중년층만의 질환이 아닌 셈이다. 발생 원인도 유전 보다는 스트레스, 서구적이고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이 젊은 층의 탈모를 가속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탈모 수가 하루 100여개 이상이거나 정수리 근처 모발이 가늘고 약해지고, 이마선이 넓어지고 뒤로 후퇴한 듯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등으로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근본 치료는 아니다. 정수리와 기타 부위 두피가 드러나 보일 정도면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자신의 후두부(뒷머리)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절개 여부는 채취하는 모발의 수, 이식이 필요한 범위, 개인의 두피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정수리모발이식은 많은 양의 모낭이 필요하며 생착률이 낮은 편이라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모모성형외과 김혁 책임원장[사진]에 따르면 정수리 모발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일수록 의료진에 따른 실력 차이와 결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숙련된 의료진에게 정수리모발이식을 받는다면 소량 이식만으로도 높은 생착률과 자연스러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모발이식 병원 선택 시 관련 임상경험과 성공 사례가 많은지, 4천모 이상의 대량모발이식 수술 경력이 많은지 알아보는 게 유리하다.

정수리 모발이식의 경우 다량의 모낭을 빽빽하게 이식할 필요는 없다. 김 원장은 "소량의 모발으로도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배치의 최적화"라며 이식모의 양보다는 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또 "채취 모낭을 기존 모발 사이에 어떻게 이식할지, 밀도와 방향, 두피 탄력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발이식을 진행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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