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아도, 술을 안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이들이 있다. 안면홍조증 환자다. 안면홍조는 목과 얼굴 등의 피부가 갑자기 빨갛게 달아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양볼이나 귀, 코, 목 부위가 종종 붉어지거나 전신에 열감 및 피부건조증·가려움증 등이 나타나거나 피부에 붉은 기가 일정 시간이 지나도 잘 가라앉지 않는 경우도 안면홍조즈에 포함된다.

안면홍조증은 자신감 없거나 내성적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심하면 우울과 대인기피까지 초래할 수 있다.

안면홍조증은 생활습관 탓에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실제로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유지해 낭패를 보는 이들이 많다.

안면홍조증 유발 요인으로는 과음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클린업피부과 노원점 김희중 원장(피부과 전문의, 사진)에 따르면 술은 체내 분해 과정을 통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만든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강력한 생리활성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방출해 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부추길 수 있다. 

사우나는 안면홍조증의 가속 페달이다. 김 원장은 "안면홍조는 자율신경계 작용으로 피부 모세혈관이 확장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뜨거운 외부 온도에 자주 노출되면 안면홍조증이 더 심해진다"고 설명한다. 

맵고 뜨거운 음식 섭취도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증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 추운 겨울철, 온풍기 바람 역시 유발 요인이다. 신체가 기온 차가 클수록 혈관 수축·이완이 심해지는데 이때 안면홍조 증세도 악화된다.

안면홍조증 치료법은 다양하다. 김 원장은 그 중에서도 혈관레이저 치료법인 엑셀V플러스, 쿼드로스타프로를 꼽는다. 그에 따르면 엑셀V플러스를 통해 532nm, 1064nm 파장대의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피부 속 위치와 무관하게 모든 혈관에 효과적이다.

쿼드로스타프로는 기존에 치료하기 어려웠던 은근한 홍조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콰드로스타프로 레이저는 파장이 577nm로 532nm에 비해 넓어 혈관 치료시 헤모글로빈 흡수율이 40% 높다. 

즉 멜라닌 색소에 대한 영향이 적어 동양인 피부 치료 시 색소침착이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레이저 치료와 피부재생에 도움되는 리쥬란힐러나 보습관리를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면홍조는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김 원장은 "치료 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하고 실내외 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약물치료시에는 반드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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