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이용한 판독 보조프로그램으로 유방암의 경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영상의학과 이시은, 김은경 교수팀은 영상의학 전문의가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거나 침윤암 또는 높은 병기의 유방암일수록 인공지능이 판단한 위험도 높아진다고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발표했다.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활용한 유방촬영술이 유방암 진단의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보조프로그램에서 나타난 위험도와 영상, 병리, 임상적 특징이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유방암환자 896명(유방암 930개). 이들에게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영상의학 전문의 결과와 비교했다. 아울러 유방치밀도, 영상 소견, 분자 아형, 병기 등에 따라 결과에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도 확인했다.

그 결과, 전문의와 동일했으며, 침윤암과 병기가 높은 암에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거나 치밀유방으로 인해 유방촬영술상 위치가 구별되지 않는 약 19%의 암은 프로그램으로 검출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유방암 판독 시 인공지능 보조프로그램의 효용성 확인과 함께 진단율이 낮은 일부 병변에는 추가 초음파 검진이 유용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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