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기존 보다 2배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은 암 세포가 기원한 장기에 따른 RNA(리보핵산)의 발현 패턴으로 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정밀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암 관련 국제학술지 (Cancer Informatics)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점액성 종양은 덩어리 형태보다는 표준치료 과정을 적용하기 어렵다.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더라도 세포 모양이 유사하고, 발현 물질의 차이도 크게 없어 원발 부위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소에서 전이된 점액성 종양의 경우 정확도는 45%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 암 검체는 1,960개. 이들 전사체 데이터로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자궁체부암), 난소암, 자궁암육종, 췌장암, 위암, 대장암 등 7개 원발암 별 RNA발현 패턴을 인공지능에 기계학습시켰다.

이어 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결과, 약 86%의 정확도로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원발 부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난항을 겪었던 점액성 종양 분야에서 전사체(RNA) 분석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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