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전년 보다 낮은 64.5%로 나타났다. 비급여 항목 증가로 의원급 보장률이 크게 하락한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10일 발표한 2021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총 진료비는 약 111조 1천억원이며 보험자 부담액은 71조 6천억원, 비급여 진료비는 17조 3천억원이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전년보다 0.8%p 낮은 64.5%, 비급여 부담률은 0.4%p 증가한 15.6%다. 

병원급 이상에서는 초음파과 1인 병실 이용 감소로 보장률이 전년 대비 0.5%p 증가한 69.1%였다. 반면 의원급에서는 재활 및 물리치료 등 도수치료와 백내장수술용 다초저 인공수정체 등으로 비급여 부담률이 늘어나 보장률은 4.1%p 줄어든 55.5%로 나타났다.

중증과 고액진료비 질환의 보장률은 지속 상승했다. 4대 중증질환의 보장률은 84.0%, 1인당 중증·고액진료비 상위 30위 내 질환(백혈병, 췌장암, 림프암 등)의 보장률은 82.6%, 상위 50위 내 질환(30위 내 질환, 치매, 호흡기 결핵 등)의 보장률은 80.3%로 전년 보다 늘어났다.

연령 별 보장률은 5세와 65세에서 높았다. 다만 65세 이상은 급종합, 종합, 병원급에서 건강보험 보장률이 증가했지만 의원급의 도수치료, 백내장수술용 다초점인공수정체 증가로 전년 대비 0.9%p 감소했다.

소득 별 보장률은 직장이나 지역 가입자 모두 하위소득군에서 높았으며, 본인부담상한제 효과도 마찬가지였다.

김준호 기자 news@medical-tribune.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