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직장인의 생산성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우울증을 꼽은 가운데 이를 예방하려면 열정과 끈기 개발(GRIT)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RIT이란 미국 심리학자 엔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목표한 바를 열망하고 해내는 열정과 난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끈기를 뜻한다.

최근 월드컵 축구국가대표의 포르투갈 전을 통해 소환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와 일맥상통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정슬아 연구팀은 국내 직장인 1만 1천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발생 요인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뇌과학(Brain Sciences)에 발표했다.

8문항의 GRIT와 우울증 검사 CES-D를 이용한 결과, GRIT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적게 경험하고 통제감을 높게 인지해 상대적으로 우울 증상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의 높은 열정과 끈기가 직장인의 우울증 예방인자임을  보여준다"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 학창 시절 열정과 끈기를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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