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병원장 혈액내과 김희제 교수)이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를 돌파했다. 지난 1983년 급성림프구성백혈병환자에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지 39년만이다.

1983년 첫 이식에 성공한 이후 1985년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1995년에는 타인 조혈모세포이식, 1996년에는 제대혈 이식, 1998년에는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 2001년에는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간경변증을 앓는 환자에 조혈모세포 이식 후 간이식을 성공했고, 2012년 신장 및 조혈모세포이식을 동시에 이식하는 등 고난이도 치료를 선도해왔다.

이식 후 재발 예방을 위해 2010년에는 종양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 세포치료), 림프종에서 자연살해세포 치료법을 적용하는 첨단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

혈액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시행률은 전국의 약 20%(2019년 21.5%, 2020년 19.7%, 2021년 18.2%)에 이른다. 전국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이른바 혈액암 4차병원이라는 별칭을 갖는 이유다.

특히 자가 이식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가 전체의 74%(2022년 12월 누적 총 7,433건 : 제대혈 이식 329건, 가족사이 절반일치이식 1,196건, 비혈연이식 2,508건, 형제이식 3,400건)를 차지한다. 

2021년 기준 국내 빅5 병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 중 서울성모병원이 43%(431건)로 이식 규모와 난이도 등에서 큰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질환 별 이식건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이 3,315건으로 가장 많고 급성림프모구백혈병(1,796건), 다발골수종(1,286건), 재생불량빈혈(990건), 골수형성이상증후군(783건), 비호지킨림프종(765건), 만성골수성백혈병(472건), 골수증식종양(119건), 기타(49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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