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성의 비만율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한 비만심층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008년 이후 장기간의 비만 추이 및 관련요인, 코로나19 유행 전후 변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성인 남자는 유병률은 2008년 35.9%에서 2021년 44.8%로 매년 약 2%씩 증가했다. 2단계 이상 비만(BMI 30~34.9) 유병률은 같은 기간 4.1%에서 7.6%로 늘어났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비만단계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비만 전단계(기존 과체중단계)와 1단계 비만(BMI 25~2.9), 2단계 비만(30~34.9), 3단계 비만(35 이상)으로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208~2019)에 비해 이후(2020~2021년)에 비만은 30~40대에서 급증했고, 2단계 비만은 40대에서 뚜렷하게 증가했다.

비만 관련 요인은 고학력, 사무직, 고위험 음주였다. 연령 별 추가요인으로는 19~39세는 흡연, 근력운동 부족, 40~50대는 근력운동 부족, 지방과잉섭취,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었다.

한편 여자 비만은 남자에 비해 큰 변화는 없지만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매년 3.1%씩 증가했다. 특히 19-39세는 비만(연 2.0% 증가)뿐만 아니라 2단계이상 비만이 뚜렷하게 늘었다.

여자의 비만 관련 요인은 저학력 및 소득수준이었으며, 연령 별 추가요인은 19~39세는 흡연, 40~50대는 고위험음주, 부실한 근력운동 및 식생활, 60대 이상은 근력운동 부족,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 등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남자 30~40대, 여자 20~30대를 대상으로 고위험음주, 신체활동 미실천, 식생활 불균형 등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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