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조절 능력을 상실한 상태를 뜻하는 알코올중독 최근에는 알코올의존증이라고도 표현한다. 알코올 중독은 약물·도박·게임 중독 처럼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다. 재발도 잦아 장기 치료가 필요한 뇌 질환이다. 

과음하면 신경에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신경세포 기능을 억제시켜 체내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자주 사용되는 신경은 강화하고 불필요한 신경은 제거하는 신경계의 가지치기 작용을 감소하면서 소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어지럼증과 함께 걷기도 어려워진다.

광동한방병원 윤승일 원장[사진]에 따르면 소뇌는 근육 조정, 자세, 균형, 언어를 담당한다. 소뇌에 질환이 발생하면 눈이 자주 떨리거나 걷거나 움직일 때 균형을 못잡고 발음이 흐릿한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윤 원장은 "알코올은 신체의 운동능력과 평형감각, 반사 신경 등을 관장하는 소뇌를 손상시킨다.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와 결합하는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 안정 진정제를 먹은 듯한 상태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또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세포의 사멸과 상호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NMDA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계를 흥분, 활성시키도록 만든다.

그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자가 어지럼증으로 인한 불안한 자세와 걸음걸이를 보이면 소뇌위축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윤 원장은 "음주시 분비되는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이 도파민을 증가시켜 심리적 평온과 기쁨, 쾌락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원할수록 알코올중독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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