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기 귀가 안들리는 증상을 돌발성난청(SSNHL)이라고 한다. 발생 원인은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령을 비롯해 바이러스감염, 면역, 종양, 방사선치료 등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면 특발성돌발성난청(Idiopathic SSNHL)이라고 한다. 이 경우 대부분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는데 치유율은 30~40%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동맥경화 관련인자가 특발성돌발성난청의 중증화 원인이자 반대쪽 청력도 떨어트린다는 국제다기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리포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맥경화 인자가 ISSNHL의 중증화 인자일 가능성이 있고, 동맥경화는 반대쪽 귀의 난청도 진행시킬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고려해 ISSNHL과 동맥경화인자, 환부측 및 반대쪽 청력, 치유율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연구 대상자는 ISSNHL 치료를 받은 762명. 이들의 나이와 성, 청력, 동반질환, 흡연경험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분석했다.

우선 환부 측 ISSNHL 중증도와 동맥경화인자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고령 및 당뇨병, 만성심부전에서 밀접했다. 반대쪽 귀의 청력 악화와 동맥경화인자의 관련성은 고령, 남성, 혈관질환에서 높았다.

ISSNHL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환부측 청력은 중증, 반대쪽은 중등도 이상 및 고주파 난청, 항응고제 사용 위험이 높았다. 발생 8일 이상 경과하면 스테로이드 치료율도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ISSNHL의 평가기준에 동맥경화 위험점수를 포함시키거나 반대쪽 청력 평가에 MRI 등 영상검사를 포함시켜 귓속 혈류장애로 인한 ISSNHL의 임상해명과 진단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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