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이 불규칙한 교대근무자는 일반 근무자에 비해 자살사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제1 저자)와 임원정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교대 근무자의 근무 패턴에 따른 자살사고 위험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교대 근무자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자살사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교대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사고의 취약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가운데  우울증이나 심각한 내외과적 질환이 없는 3만 3,047명.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으로 교대근무 패턴과 자살사고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일반근로자 대비 교대근무자의 자살사고 위험은 1.33배 높았다. 

특히 근로시간이 불규칙한 교대근무자의 자살 사고 위험성은 1.92 배에 달했다. 똑같은 교대근무라도 24시간 격일제는 1.75배, 고정 근무는 1.58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교대근무시간이 길면 수면시간을 줄어들고, 우울증상이 심해지고 교대근무자의 자살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영 교수는 "교대근무자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하고, 정서 및 자살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심리적 지원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일주기리듬교란으로 인해 변화된 뇌의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뇌 영상 및 유전자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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