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지방조직에서 분비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중성지방의 수치 변동 폭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고려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1저자 고성민 전공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 안산병원 김용현 교수, 구로병원 김응주 교수)은 중성지방 변동성이 심할수록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고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회지(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발표했다.

중성지방은 식후 불필요한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될 때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다. 정상수치는 150m/dL 미만이며, 150~199mg/dL은 경계치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환자 대부분은 동맥경화나 관상동맥질환 등을 유발하는 중성지방이 높으며, 이들 질환 발생 위험은 중성지방 수치에 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는고려대병원과 구로, 안산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구조화한 데이터(OMOP-CDM)가 활용됐다. 40세 이상 당뇨병환자 7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중성지방을 3년간 3회 이상 검사해 수치 변화와 사망 및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성지방 수치 변화가 심할수록 당뇨병환자의 사망 및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이 증가한다는 기존 보고와는 다른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중성지방 수치 변동이 높은 군은 낮은 군에 비해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심혈관 사고 관련 위험과 사망위험이 각각 19%와 37% 높았다.

연구팀은 "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상에서 중성지방 변동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발견됐다"면서 "기존과는 다른 당뇨병 환자의 사망 예측과 치료 방침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