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초미세먼지가 임신부의 혈압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은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된 임신부는 임신 3분기 혈압과 당뇨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제108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송도 컨벤시아)에서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로 진행 중인 '임신부에서 미세먼지에 의한 임신 합병증 및 관리지표 개발 연구'에서 나왔다.

이 연구는 전국 7개 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고대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울산대병원)에서 약 1,200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임신합병증의 관련성을 3년간 분석한다.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PM2.5에 고농도 노출된 333명의 단태아 임신부는 임신 3분기에 혈압과 중성지방, 혈당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PM2.5 노출 농도를 10㎍/㎥와 25㎍/㎥로 나눠 비교하자 고농도일수록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혈중 중성지방도 상승했다. PM2.5 노출시 임신 3분기의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 발생 위험은 각 2.2와 2.3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새 집에 살거나 공기청정기가 없는 경우,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지 않는 임신부에서 미세먼지 노출 추정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성 질환 외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다양한 합병증을 분석하고 있다"며 "임신부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지표를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