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노년기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 됐다. 무리하고 격한 운동의 반복으로 무릎연골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골관절염 환자는 20만명에 육박(19만7924명)했다. 젊은층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무릎 관절 주변 염증으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주로 체중을 지탱하는 고관절, 발목관절, 척추관절, 발목관절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연골 손상이 심할수록 통증도 커진다. 참튼튼병원 관절센터(대구) 이호규 원장[사진]에 따르면 젊은층의 퇴행성관절염 발생 원인은 유전, 비만, 격렬한 운동 등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으나 무리하면서 무릎 관절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이호규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치료 목표는 통증 완화와 무릎기능 향상에 둬야 하며, 초기에는 약물치료 등 보존요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보전요법에도 호전이 없거나 무릎 정렬이 변형되고 일상생활이 힘들만큼 통증이 극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 퇴화는 일단 시작되면 멈출 수 없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일단 발생했다면 통증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원장은 "체중은 무릎 관절 건강과 밀접하기 때문에 체중의 5%만 줄여도 증상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긍정적 효과는 상당하다"고 설명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다. 생활습관을 개선도 중요하다. 바닥에 쪼그려 앉기,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기, 바닥에서 식사하기 등은 무릎건강에 나쁜 동작이다. 바닥보다는 의자, 소파, 식탁 등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주요 원인은 노화이기 때문에 통증 발생 시 신속한 정밀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20~30대 역시 과도한 운동은 무릎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 올바른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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