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SP(싱글포트)를 이용하면 부신수술 시간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이인아 교수 연구팀은 다빈치 SP로 부신 절제술 소요 시간을 최대 1시간 이상 단축하는 등 장점을 미국 외과종양학회지(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부신은 항염과 면역억제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와 혈관 수축·혈압 상승에 관여하는 아드레날린 등을 분비해 신체 대사 작용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한다.

복부 깊숙이 위치하고 있고 여러 미세혈관이 지나기 때문에 종양이 생기면 수술 난이도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복강경이나 다빈치 Xi를 통해 주로 수술했다. 두 수술 모두 수술 도구, 다수의 로봇팔을 체내에 넣기 위해 배나 등에 많게는 4개 이상을 절개해야 했다.

반면 다빈치SP는 한 개 절개 부위에 8mm 정도의 로봇 팔을 넣는 미세침습수술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빈치SP 수술환자 8명과 다빈치Xi 환자 11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빈치SP 환자에서 수술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82.8분 대비 172.6분). 출혈량도 28.7ml 줄어(7.1ml 대 35.8ml) 입원기간도 2.5일 이상 단축됐다.

다빈치xi의 경우 수술 중 로봇 팔 작동 공간이 부족해 복강경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지만 다빈치SP는 전혀 없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