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은 겨드랑이 아포크린 땀샘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유발하는 상태로 암내라거도 불린다. 대부분 겨드랑이 땀이 과다한 증상이 동반돼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데오드란트, 소독제 등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 원인인 아포크린샘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 액취증이 심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액취증의 진단과 치료법, 주의사항에 대해 차앤유클리닉 유종호 대표원장[사진]에게 들어본다.

Q. 겨드랑이 냄새 원인과 액취증 진단 방법은?

A. 겨드랑이에는 아포크린과 에크린이라는 두 가지 땀샘이 있는데 액취증은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불포화 지방산과 박테리아가 만나 발생한다. 때문에 겨드랑이땀과 암내를 없애려면 아포크린샘을 제거해야 한다.

액취증은 더위나 체온 변화와 무관하게 땀이 많거나 전신적 보다는 국소적으로 발생한다. 아침에 입은 흰옷이 저녁에는 겨드랑이 부위에 냄새와 함께 노래지거나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면 액취증일 수 있다. 액취증 환자의 80% 이상은 촉촉한 물 귀지 증상도 보인다. 어릴 때 물 귀지가 나타나거나 부모가 액취증이 있다면 유전적일 가능성이 크다.

액취증의 또다른 발생 원인은 겨드랑이 모낭 주변 피지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다. 지방분이 많아 아포크린샘과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해 불쾌한 냄새가 난다.

Q. 액취증 치료 방법은?

A. 치료에는 약물을 비롯해 절개법과 비절개, 땀샘흡입술, 비수술요법 등 다양하다. 절개식은 비용이 저렴하고 효과는 높지만 큰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아포크린땀샘을 제거하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필요하고 회복기간도 길어 현재는 거의 선호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흉터 걱정이 거의 없는 굵기 3mm의 가느다란 기구로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한다. 시술시간도 45분 정도로 하루 만에 치료할 수 있다. 최소 절개로 흡입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자국이 작고 그나마 겨드랑이 피부 주름에 겹쳐져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겨드랑이 다한증과 액취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재발률도 1.7%로 낮다, 압박 붕대도 필요없고 압박복만 5~7일 정도 착용하며, 실비보험도 적용될 수 있다.

Q. 관련 주의사항이 있다면?

A. 치료 결과는 의료진 역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액취증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받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재발 가능성과  흉터 자국이 얼마나 남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사람마다 단위 면적 당 땀샘의 개수가 다르고 진피층 두께도 다른 만큼 개인 맞춤시실도 중요하다. 전담 시스템을 갖췄는지, 광고성 후기나 저렴한 비용보다는 다수의 경험을 보유한 곳인지도 병원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다.

수술 후에는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팔을 90도 이상으로 들어올리는 등 겨드랑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운동은 시술 후 3주까지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수술 부위 감염 예방을 위해 샤워는 시술 후 5일 이후부터가 좋으며, 땀을 흘리거나 물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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