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병이 코로나19 감염 중증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은 면역조절에 영향을 주는 분자군 S100A8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대학 공동연구팀은 패혈증(중증 세균감염) 쇼크에 걸린 쥐에 S100A8를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했다.

비만과 당뇨병은 다양한 장기에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세포가 장애를 받으면 세포는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알라민이나  손상관련분자패턴(DAMPs)라는 분자군을 세포에서 방출한다. S100A8은 당뇨병에 걸린 췌장베타세포에서 생산되는 알라민의 일종으로 췌도 염증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패혈증 발생시에는 S100A8가 체내 면역세포에서 생산되고 엔도톡신 등의 수용체인 TLR4를 통해 발생하는 사이토카인폭풍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 비만하지 않거나 당뇨병이 없는 쥐에 비해 비만하거나 당뇨병 쥐의 혈중 S100A8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만하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S100A8 유전자가 없는 쥐의 면역세포는 패혈증이 발생하면 S100A8를 만들지 않아 패혈증쇼크로 사이토카인폭풍이 악화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코로나19의 병태와 중증화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S100A8의 메커니즘이 확인된 만큼 감염으로 중증화 위험이 높은 환자의 중증화 억제, 치사율 개선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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