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날인 30일 올해 첫 한파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이날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가면서 영상 3도 이하이고 평년 기온 보다 3도 이상 낮을 때 내려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을 움츠리거나 경직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찬 바람이 불면서 어깨통증이 심해진다면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회전근개 손상은 40대 전후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고령일수록 빈도는 늘어난다. 초기 증상은 극심한 통증과 마찰음 발생이다. 통증이 발생했다가 없어지는 질병 특성 탓에 장기간 방치하기 쉽다. 

연세훈정형외과(광명) 성창훈 원장[사진]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을 장기간 방치하면 파열된 힘줄이 말려올라가 주변 지방으로 변성된다. 힘줄마저 없어져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성 원장은 "회전근개 손상 초기라면 세포재생술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전층이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봉합해야 한다. 

과거에는 회전근개 상태를 방사선 사진으로는 확인할 수 없어비싼 MRI(자기공명영상)을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초음파 만으로도 가능하다. 

추워진 날씨에 조심해야 할 또다른 질환은 관절와순 파열이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내에 위치한 섬유질 연골로서 무릎 관절의 반월상연골판처럼 느슨하게 부착돼 있다. 

팔을 등 뒤로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와순 파열은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특별한 증상이나 진찰 소견이 없어 진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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