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쪼그려 앉을 때 무릎 연골과 관절 주변 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 7~8배라고 한다.

요즘처럼 김장철에 특히 장시간 쪼그려 앉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배추와 속 재료를 옮기고 버무리는 동작을 쪼그려 앉은 자세로 장시간 반복하기 때문이다. 김장 후에 몸살을 앓았다는 주부도 많다.

쪼그려 앉는 자세로 인해 심한 무릎통증이 발생했다면 퇴행성관절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병원검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발생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 원인이 노화지만 강한 충격이나 압박, 외상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을 무시하고 방치하면 병을 키워 치료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치료하기도 어려워진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약물 등 보존요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통증 완화와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와 안정성이 전제조건이다. 고 원장은 "하지의 정렬과 무릎 모양을 고려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해야만 수술 후 통증이 발생하지 않고 불안정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인공관절은 크기가 세분화되지 못해 수술 만족도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수술이 개발되면서 정확도와 환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환자의 무릎 모양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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