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치료에 사용되는 고요산혈증치료제 페북소스타트를 시작할 때 최적 용량이 확인됐다. 

제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강병주 교수팀은 페북소트타트 시작용량은 하루 40mg이 20mg 보다 투여 3개월간 통풍발작 억제효과가 우수했다고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했다.

관절 주변에 요산이 쌓이면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통풍발작은 요산치가 높아도, 그리고 요산치가 급격히 낮아져도 발생한다. 

요산저하요법 이후 오히려 통풍발작이 일어난다면 약물 복용을 피하기 때문에 요산억제제는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서서히 증량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용량' 기준은 일관되지 않다.

현재 미국류마티스학회 가이드라인은 페북소스타트 투여량을 하루 40mg으로 시작하고 최대 80mg까지로 권고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10mg부터 시작해 최대 60mg로 정하고 있다. 한국은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전문의 재량으로 20~40mg을 시작용량으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페북소스타트로 2년간 치료받은 통풍환자 227명. 이들을 20mg 투여군(94명)과 40mg 투여군(133명)으로 나누고 비교했다.

환자는 53.2±16.4세, 통풍을 앓은 기간 3.7±5.4년, 투여 전 요산치는 9.1±1.4mg/dL、비만지수(BMI) 26.7±7.1, 추산사구체여과량(eGFR) 83.1±29.4mL/min/1.73㎡. 남성이 약 97%였다.

치료한지 3개월 간 통풍발작은 40mg군에 비해 20mg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14.3% 대 32.0%). 특히 첫 1개월 동안 뚜렷했다(7.5% 대 21.3%).

하지만 투여기간을 2~3개월로 한정해 분석하면 유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첫 1개월간 목표 요산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 약물 투여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풍을 앓은 기간, 통풍결절, eGFR, 시작 전 요산치를 조정해 분석하자 페북소스타트 40mg, 항염증제 예방투여가 통풍발작 감소의 독립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요산치 목표(6mg/dL 이하) 달성 환자 비율은 1개월 후(36.2% 대 57.9%)와 3개월 후(45.7% 대 67.7%) 모두 20mg 시작군 보다 40mg 시작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이 교수는 "한국 통풍환자의 페북소스타트 시작용량은 하루 20mg 보다 40mg에서 통풍발작 억제효과가 우수했다"면서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작은 한국인에 대한 최적용량을 특정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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