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백퍼센트병원(인천) 황보현 대표원장[사진]이 지난 달 경인지역 최초로 고관절 로봇인공관절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고관절 수술 환자는 수년간 고관절 통증으로 시달려왔지만 다른 병원에서 허리 문제로 판단해 척추 치료만 진행해 왔다. 하지만 거동이 힘들만큼 통증이 심해 연세백퍼센트병원 검사받은 결과,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

이번 수술에 이용한 로봇은 고관절 전치환술과 슬관절 부분치환술 및 전치환술에 대해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마코로, 이는 환자의 진단 영상을 바탕으로 3D 뼈모델을 생성해 수술 전 관절 상태를 고려해 정확도 높은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로봇이다.

그는 "절삭 범위와 임플란트 삽입 위치, 크기 등을 정교하게 계획해 진행하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거의 없는만큼 안전성이 높고 회복 속도가 빠르며 운동 범위도 넓다"고 설명한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골반의 외측 및 대퇴 골두가 이루는 구와 관절 부분을 감싸는 소켓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에는 소화기관, 비뇨기관, 생식기관이 위치해 있는데다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골반은 이러한 장기들과 혈관, 신경을 보호하고 고관절은 보행 시 신체의 하중을 지탱하며 보행에 도움을 준다. 고관절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치료로 통증을 관리 및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고관절 이상은 다른 부위의 이상에 비해 발견하기 어려운 편이다. 고관절 문제를 척추 등 다른 부위의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결국 인공관절 치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따르면 고관절 질환 특성상 고령 환자가 많아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로봇인공관절수술은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만큼 회복이 순조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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