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우울감을 비롯해 여러가지 감정의 변화를 경험한다. 상황에 따라 감정의 변화는 다르지만 우울감이 지나치거나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우울증은 우울감, 공허감, 무기력함 등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신체적 증상까지 유발한다. 식욕저하나 불면, 예민함 등은 물론 수면시간이 늘고 폭식 증상도 겪는다. 여러 초기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만큼 자가진단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자가진단 항목으로 다음 13개 항목을 꼽는다. 즉 △식욕저하·체중감소 및 증가한다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고 추위를 잘 탄다 △손발이 저리고 붓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통증이 있다 △소변곤란·생리불순이 있다 △두통 △변비 △만성소화불량 △매사 짜증이 나고 피로가 심하다 △매사 의욕이 없고 모든 일에 재미가 없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집중력·기억력·판단력이 떨어진다 △죽음을 생각한다-등이다.

임 원장은 "이러한 증상 가운데 3개 이상에 해당되고 동일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울증은 두뇌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감정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과 관련하는 심장과도 밀접하다. 심리적 고민이 지나치고 장기화되면 심장에 화가 발생해 혈액과 진액이 마르면서 감정을 조율하는 심장의 기능에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심장이 약해지면 혈이 부족해지고 심신의 양분이 상실돼 우울증이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우울증 치료는 심장을 조율해 심신을 조화롭게 다스리면 우울증 완화는 물론 재발 예방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임 원장에 따르면 심장 기능을 회복시켜 기혈을 보강하고 신체 활력을 높이는 치료를 실시하고, 동시에 규칙적인 생활습관, 햇볕을 쬐며 매일 적절한 운동도 빠른 회복에 도움된다.

임 원장은 "우울증은 초기에 대처하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마음의 감기라는 말처럼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숨기려 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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