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인으로 알츠하이머치매의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교신저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환자를 대상으로 아디포넥틴 수치와 인지기능 저하에 관련성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했다.

포도당,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은 혈액 내 포도당 흡수를 촉진해 당뇨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 분해에도 도움돼 지방분해호르몬으로도 불린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경도인지장애환자 156명. 이들의 인지기능평가와 뇌MRI와 혈액검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혈중 아디포넥틴 수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은 빠르게 낮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아밀로이드베타(Aβ) 양성 환자(125명)에서만 나타났다. 특히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가 양쪽 모두 위축된 것으로 확인돼 아디포넥틴은 인지기능저하와 알츠하이머치매 진행을 예측하는 잠재적 바이오마커임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디포넥틴 수치와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에 대해 Aβ와 상호작용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경도인지장애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및 뇌구조 변화와 관련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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