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학대 피해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도 집단 따돌림 등 어린이의 정신적 피해도 과거보다 늘고 있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당한 피해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수도 있는 만큼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자녀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거나 이상한 소리를 반복한다면 틱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틱장애는 자신도 모르게 근육의 일부를 움직이거나 의미 없는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행동이다. 예전에는 이상한 버릇이나 심리적 영향 탓으로 생각됐지만 신경과학의 발전으로 현재 뇌기능 이상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휴한의원(강남점) 위영만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뇌의 기저핵은 근육을 조절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기저핵은 상황에 맞게 필요한 근육은 활성시키고 그렇지 않은 근육은 움직이지 않도록 비활성시킨다. 기저핵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틱 증상 등 원치않은 움직임이나 소리가 발생하는 이유다.

위 원장은 "틱장애는 지능, 성격과는 상관없이 선천적으로 미세한 운동신경계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한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틱장애는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뉘며, 증상의 정도와 형태에 따라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컨대 눈을 깜박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형태는 단순 운동틱에 해당한다. 

걷다가 껑충 뛰어오르거나 자기 자신을 때리고 타인의 몸을 만지는 형태는 복합 운동틱에 해당한다. 또한 헛기침이나 신음소리, 딸국질 소리를 내는 형태는 단순 음성틱에 해당하고, 남의 말 따라하거나 특정 단어를 반복하거나 욕설을 하는 형태는 복합 음성틱에 해당한다.

갑자기 발생하고 경미한 틱 증상은 자연스레 나아질 수 있지만 처음부터 증상이 심하거나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검사가 필요하다.

위 원장은 "처음에는 단순형태였어도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누적되면 복합형태의 틱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틱 증상 외에도 주의산만, 과잉행동, 강박증상 등이 동반되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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