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및 정신, 사회적 건강 등 이른바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웰빙지수는 높고 우울증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은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건강자산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자산 가치가 높으면 운동·식단·삶의 균형·능동적 생활 등의 다양한 건강 습관이 더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대상자에게 신체적(정상체력) 및 정신적 건강(스트레스 대처 및 기분 안정성), 사회적 건강(사회 기능 및 대인관계), 영적 건강(자원봉사 및 종교활동) 4가지를 질문했다. 

질문 사항 별 가중치 점수와 연간 소득으로 개인 별 건강자산 가치를 산출했다. 여기에 주관적 웰빙지수와 우울증 정도, 건강관리 역량, 11개 건강습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자산 가치가 높으면 주관적 웰빙지수는 약 4.3배, 우울증 정도는 32% 낮았다. 또한 건강관리 역량은 1.7배, 건강습관 유지는 최대 3.2배 높았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건강자산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서 "건강자산 가치 모델은 건강 개선을 위한 개인의 역량 진단과, 건강 불평등을 해결하는 기초 수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교수는 "전세계의 문제점인 노화현상을 건강자산 기반의 접근 방식으로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면서 "금융자산 관리하듯 건강자산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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