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등 지나치게 큰 음량 때문에 난청 위험에 놓인 젊은이가 전세게 10억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USC)의대 로렌 딜라드 박사는 전세계 12~34세 젊은 층에서 헤드폰과 이어폰 사용과 콘서트자에서 발생하는 위험 음량을 메타분석한 결과, 난청 위험에 처한 젊은이가 10억명에 이른다고 영국의학회지 글로벌헬스에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난청자는 4억 3천만명 이상이다. 현재 헤드폰, 이어폰과 콘서트장의 지나치게 큰 음량으로 젊은 층의 귀는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규제는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헤드폰 사용자는 음량을 105db(데시벨) 이상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고, 콘서트장 음량도 104~112dB로 허용범위(성인 80dB, 어린이 75dB)를 넘는다.

딜라드 박사는 3가지 데이터베이스에서 20개국 12~34세 1만 9천여명의 기록 35건(개인 음향기기 사용 약 17건, 콘서트장 18건)과 연구 33건을 선별해 위험 음량 노출률을 추정했다. 그리고 2022년 12~34세 세계인구예측과 합쳐 전세계 난청 위험을 가진 젊은이 수를 추정했다.

17건과 18건의 기록 분석에서 위험 음량 노출률은 각각 약 24%와 48%로 추정됐다. 이 추정치와 2022년 12~34세 인구(28억명)을 합하자 위험 음량 노출로 인한 난청 위험을 가진 젊은층은 전세게에서 6억 7천만~13억 5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라드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디자인 다양성과 표준화된 방법론이 부족한 등 한계점도 있다"면서도 "이번 지견은 전세계 난청 예방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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