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수술환자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환자에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 재활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남성건강 국제학술지(World J Mens Health)에 발표했다.

로봇 전립선암 수술환자의 40%는 발기부전을 지속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회복하는데도 약 2년이 걸리는 만큼 전립선암 수술환자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소 전립선암 치료에 로봇 수술은 신경혈관다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이지만 수술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피할 수 없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로봇 전립선절제술 환자 가운데 국제발기능지수(IIEF-EF) 14점 이하에 해당하는 99명. IIEF-EF는 30점 만점에 26점을 넘어야 정상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발기부전치료제 유데나필투여군(63명)과 위약투여군(27명)으로 나누고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수술 후 4주째, 8주째, 20주째, 32주째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4주째 발기부전 지수가 25% 이상 개선된 환자는 유데나필 투여군에서 높았다(83% 대 64%).

32주째 지수가 22점 이상 개선된 비율은 각각 37%와 13%로 유데나필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다.

전성수 교수팀은 "수술 전 성기능이 양호하다면 수술 후 적절한 재활치료가 발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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