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이나 멀쩡히 걷다가 발을 접지르거나 발목이 자주 시큰거리는 경우가 있다. 별다른 이유가 없을 경우에는 환경 요인을 탓하게 된다. 

하지만 만성 발목 불안정성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볼 만하다. 발목 외측 3개 인대 중 일부나 전체가 파열됐다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또다시 발목을 삐어 인대가 약해지는 증상이다.

전거비인대, 종비인대, 후거비인대 등 3개 인대는 발목 외측의 안정적 움직임을 도와준다. 이들 가운데 전거비인대는 발목이 안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크게 당겨지기 때문에 손상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정형외과 김우석 원장[사진]에 따르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 대부분은 전거비 인대가 손상되는 급성 발목 염좌에서 시작한다. 

이어 종비인대가 추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염좌 초기에 보존치료를 제대로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불완전 회복률도 10~40%로 만성 발목 불안정성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김 원장은 "만성 발목 불안정이 있으면 발목 통증이 유발되고 습관적으로 발목 인대가 파열되며 발목을 돌릴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복사뼈 부위가 붓고 심하면 신체 균형을 잡기 어렵다. 특히 발목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하고, 발목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법은 초기에는 보조기로 발목을 고정하고 인대강화주사로 인대 재생을 유도하는 보존요법을 실시한다. 치료해도 호전되기 않거나 습관적인 발목염좌가 지속되면 발목인대 봉합술 등의 수술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끊어진 인대의 봉합뿐 아니라 발목 인대와 인대 주변의 관절낭, 지대 등의 연부 조직을 함께 봉합해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 작은 절개창을 통해 수술하는 만큼 족부 수술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받는 게 유리하다. 또한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아야 정상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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