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의 항응고요법에서 와파린 보다 직접작용경구항응고제(DOAC)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DOAC을 선택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영국 칼리지런던대학 약대 왈리스 라우 박사는 심방세동환자 52만 7천여명의 데이터로 DOAC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아픽사반에서 소화관출혈 위험이 가장 낮았다고 미국내과의사협회지인 내과연보에 발표했다.

이번 직접 비교 항응고제는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리바록사반 등 4가지. 분석 대상자는 2010~2019년 심방세동으로 진단받고 이들 4가지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 52만 7,226명.

약제 별 환자수는 아픽사반, 28만 1,320명, 다비가트란 6만 1,008명, 에독사반 1만 2,722명, 리바록사반 17만 2,176명이다.

데이터베이스 별 DOAC 간 뇌졸중 또는 전신폐쇄증, 두개내출혈, 소화관출혈, 사망 위험비를 추정해 결과를 통합했다.

분석 결과, 아픽사반 사용군은 다비가트란에 비해 소화관출혈 위험이 19% 낮았다. 에독사반과 리바록사반 애비 23%, 28% 낮게 나타났다.

한편 뇌졸중와 전신폐쇄증, 두개내출혈, 사망 위험에서는 모든 약물에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80세 이상으로 한정해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리바록사반 사용군 대비 아픽사반 사용군 가운데 표준용량군, 저용량군, 만성신장병에서도 소화관출혈 위험이 낮았다(각각 28%, 32%, 32%).

라우 박사는 "신규 심방세동환자에서 아픽사반은 다른 DOAC에 비해 소화관출혈 발생률이 낮고, 뇌졸중 발생률은 같았다는 점에서 좀더 바람직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아픽사반(상품명 엘리퀴스, 한국BMS), 에독사반(릭시아나, 한국다이이찌산쿄), 리바록사반(자렐토, 바이엘코리아), 다비가트란(프라닥사,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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