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인 SGLT2억제제가 심부전에도 적응증을 얻은 가운데 이번에는 심장질환 신장결석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학 비뇨의학과 연구팀은 SGLT2억제제의 이뇨작용과 항염증작용을 연구한 결과, 신장결석 형성 억제에도 효과적이라고 국제학술지 약리학연구(Pharmacological Research)에 발표했다.

SGLT2억제제는 신장에서 글루코스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떨어트리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심장과 신장보호작용 외에 이뇨작용과 항염증작용 등도 주목되고 있다. 

때문에 신장결석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됐지만 SGLT2억제제의 효과를 자세히 검토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 요로결석 주성분은 대부분 수산화칼슘(Ca)과 인산Ca이며, 현재는 Ca결석 형성을 억제하거나 용해시키는 약물이나 근본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 당뇨병환자 153만 8천여명. 리얼월드데이터로 SGLT2억제제 처방 유무에 따라 요로결석 유병률을 검증했다.

분석 결과, 남성에서 요로결석 유병률은 SGLT2억제제 처방군이 비처방군에 비해 11% 유의하게 낮았다(2.28% 대 2.54%).  연령대 별 분석에서는 8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 연령층에서 마찬가지였다. 다만 여성에서는 억제 효과가 5%로 유의하지 않았다(1.58% 대 1.66%).

이어 Ca 신장결석을 유발한 동물을 이용해 SGLT2억제제가 결석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그 결과, Ca신장결석 래트에서는 SGLT1/2 억제제 플로진(phlozin) 투여 후 신장결석 형성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결석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인 오스테오폰틴(OPN) 발현과 염증마커, 신장애 섬유화마커도 유의하게 줄었다. 

한편 플로진의 이뇨작용으로 요량 증가가 예상됐지만 수분섭취량과 요량에 유의한 변화는 없어 SGLT2억제제의 신장결석 억제에는 이뇨작용이 아닌 항염증작용 때문으로 추측됐다.

이밖에도 SGLT2유전자 제거 마우스를 이용한 검토에서는 Ca신장결석이 거의 형성되지 않고, OPN을 포함한 결석 형성과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도 야생형 마우스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사람 근위세뇨관 배양세포에서도 동물실험 결과처럼 SGLT2억제 후 Ca 결정접착량이 낮아지고 OPN을 포함한 신장결석 형성과 염증에 관한 유전자 발현이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신장결석 형성 메커니즘의 해명과 신장결석 치료제 개발에 응용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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