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된지 50년이 넘은 이뇨제가 심혈관질환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클로르탈리돈(CTD)과 하이드로클로로아자이드(HCTZ)는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의 고혈압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약물이다. 

미국 미니아폴리스재향군인병원 아리프 이샤니 박사는 65세 이상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두 약물의 치명적 심혈관질환 사고와 사망률(암 제외) 억제효과를 비교한 시험 DCP(Diuretic Comparison Project) 결과를 지난 5일 열린 미국심장협회학술대회(AHA2022)에서 발표했다.

미국보훈병원에 따르면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처방건은 연간 100만건 이상이며 이 가운데 95% 이상은 HCTZ가 차지하며 CTD는 2.5% 미만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혈압환자 1만 3천여명(평균 72세). 대상자를 CTD군과 HCTZ군으로 나누고 평균 2.7년간 추적한 결과, CTD군 대비 HCTZ군 치명적 심혈관사고에서 유의차가 없었다(위험비 1.04).

질환 별로도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심부전 입원 등 모두 유의차가 없었다. 하지만 서브그룹분석에서는 약간 다른 결과를 보였다. 심근경색, 뇌졸중 경험례에서는 HCTZ군 대비 CTD군에서 27% 유의하게 낮았다. 반대로 비경험례에서는 CTD군에서 위험이 높아져 경험 유무에 따라 상호작용이 유의했다.

부작용은 저K(칼륨)혈증이 CTD군에서 많았지만(6.0% 대 4.4%), 그로 인한 입원율에는 유의차가 없었다(1.5% 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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