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 간테네루맙이 3상 임상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와 개발에 적신호가 켜졌다.
로슈는 지난 14일 간테네루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한 2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경도인지장애과 경도AD의 악화를 억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간테네루맙은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중화시키는 메커니즘을 가진 주사제다. 이번에 발표된 3상 임상시험 GRADUATE I과 GRADUATE II의 대상자는 30개국 1.965명의 경도인지장애와 경도AD환자.
간테네루맙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2주마다 510mg을 투여하고 27개월간 실시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투여 116주째 치매 중증도 판정척도(CDR-SB, 점수가 높을수록 불량)의 변화량. 그리고 기억과 방향감각, 판단력과 문제해결 등 6개 항목을 평가했다.
서브평가항목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AD평가척도(ADAS-cog) 등 다양한 신경심리학적 및 기능적 평가도구로 질환의 중증도 변화 등으로 간테네루맙의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검토했다.
분석 결과, CDR-SB 점수 변화는 위약군 대비 간테네루맙 투여군에서 유의하지 않았다(GRADUATE I에서 -0.31, GRADUATE II -019). 또한 상대적 임상증상 악화억제율은 8%과 6%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Aβ 제거율도 기대보다 낮았다.
또한 간테네루맙 투여군에서 부종과 삼출액을 동반하는 뇌내미세출혈(ARIA-E) 발현율이 25%로 높았다. 하지만 로슈는 대부분이 무증후성으로 투여 중단 사례는 적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AD치료제는 지난해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뿐이다. 하지만 이 약물에 대해서는 유럽과 일본에서 승인이 거부됐다.
한편 아두카누맙 개발사인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공동 개발 중인 레카네맙은 올해 9월 말 발표된 3상 임상시험에서 CDR-SB 점수가 위약 대비 27% 억제시켜 평가목표에 도달했다고 보고됐다.
내년 경에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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