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당뇨병환자가 급증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10년새 30세 이상 당뇨병환자가 32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른바 당뇨병 대란이 오고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국민 대부분은 당뇨병이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혈당수치의 주요 기준인 당화혈색소(HbA1c) 인지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4일 열린 당뇨병 2차 대란 위기관리를 위한 정책포럼(주최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 대한당뇨병학회,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에서 질환의 인식률 개선과 심각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인의 당뇨병 인식 현주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대상자는 전국 20세 이상 한국인 남녀 1천명.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균등했으며, 월 수입은 200~600만원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응답자 대부분(87%)이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했다. 또한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은 응답자의 66%는 건강과 생활습관을 고려할 때 당뇨병이나고혈당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응답자의 절반은 언제가 당뇨병에 걸릴 각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요인으로 '가족력', '부실한 생활습관', '나이'를 꼽았다.

질환 인식률은 높지만 응답자의 3분의 2는 당뇨병 진단기준인 HbA1c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복혈당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69%로 당뇨병 관련 용어 인지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예방 혈당관리 수칙 준수율은 높지 않았다. 적정체중, 허리둘레 유지율은 36%, 규칙적인 식사(일정시간 적절량 식사)는 35%, 규칙적인 운동(주 3회 150분 이상 운동)은 29%였다. 금연과 금주는 각각 74%와 54%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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