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 중에는 골반 아래 부분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일명 자궁의 일부 또는 전체가 질을 통해 빠져나오는 일명 밑빠짐 병으로 알려진 자궁탈출증이다. 요실금이 추가된 복합적인 상태일 수 있다.

심한 불면증을 겪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노화나 폐경, 비만 때문이라며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출산 후 자궁하수증이나 방광류, 직장류 등의 질 탈출증가 요실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청담산부인과 김민우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자궁탈출증 발생 원인은 노화와 출산 등 장기 지탱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자궁탈출증은 자신도 모르게 발생하며 성관계시 이물감 등 하복부에 묵직한 통증과 동시에 요실금증세까지 동반한다"고 설명한다. 

요실금이 심하지 않으면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이요법, 초음파, 필러시술을 진행한다. 수술해야 할 경우에는 요실금 재발 방지 수술까지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궁탈출증 역시 마찬가지다. 증상을 호전시키는 운동요법이나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이 권장된다. 이때 복압을 높이는 변비나 비만, 기타 질환 등을 함께 치료한다. 

로봇을 이용하는 자궁고정술도 치료 선택지다. 김 원장에 따르면 자궁고정술은 과거에는 개복술이나 복강경 수술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다빈치로봇이 도입되면서 최소침습수술로 조직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복합적인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그는 "60대 이상에도 시행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신속, 정확하다"고 설명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