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절제술 후 림프절이 발견됐지만 전이가 아닌 단순 림프절 비대로 확인된 증례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팀은 폐암절제술 후 5년이 지난 75세 남자환자에서 반대 측 폐와 종격동에 림프절이 발견됐지만 전이가 아닌 단순 림프절 비대로 확인됐다고 흉부외과학회 집담회에서 발표했다.

이 남자환자는 5년 전 폐암으로 좌측 하엽 절제수술 경과가 양호해 퇴원했고, 그 후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 외래진료를 했으며, 재발없이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월 정기 촬영한 가슴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우측 종격동에 다발성 림프절이 관찰됐고, 우측 폐에도 조그마한 종괴가 발견됐다.

일반적인 경우 폐암이 전이된 것으로 간주하고 항암약물 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 교수팀은 재발을 믿을 수 없다며 종격동 림프절 조직검사를 했고, 양성 림프절 비대로 확인돼 항암약물 치료 없이 6개월 간격의 외래 추적조사만 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례는 림프절비대가 모두 암(암전이)이 아니라 단순 림프절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조직검사 등 복잡한 검사과정을 했지만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