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37개 의료기관이 한국인 우울증 유전자 발견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은 11일 초대형 한국인 우울증 유전자 연구 코모젠D(KOMOGEN-D,  KOrea MOod Disorder GENomics Consortium - Depression)프로젝트를 진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우울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7.7%로 높고,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서 우울위험군은 16.9%로 2019년(3.2%)에 비해 5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밝히는 연구가 거의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로부터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국의 재발성 주요우울장애 여성 1만명의 유전자와 면담 데이터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1천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이를 통해 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찾고, 향후 우울증의 경과 예측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이상진 교수 연구팀이 총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권 15기관 △경기권 9기관 △충청강원권 6기관 △전라경상권 7기관 등 전국의 37개 종합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의 협력병원 및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도 함께한다.

안 교수는 "이번 초대형 연구를 통해 우울증의 유전적 원인을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되면 우울증 치료의 핵심적인 전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지역 별 프로젝트 참여기관]
서울권 : 강동성심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의료원, 고대안암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노원을지대병원, 한양대병원, 보라매병원

경기권 : 길병원, 분당차병원, 고대안산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인하대병원, 명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충청강원권 : 건국대 충주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단국대병원, 충남대병원순천향대 천안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전라경상권 : 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조선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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