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장증아 정상아에 비해 수면 중 성장호르몬 농도 낮아
고대 안산병원 소아과 저신장클리닉 이기형 교수/수면장애센터 신 철 교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키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안산 병원 소아과 이기형 교수는 수면장애센터 신 철 교수와 공동으로 정상아동과 저신장증 아동의 수면 중 성장호르몬 분비 및 숙면도를 비교한 결과, 저신장증 아이들의 숙면 시간 및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아동에 비해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저신장 아동 14명과 정상아동 9명을 수면장애센터에서 수면시키고 이틀간 30분 단위로 채혈해 성장호르몬과 수면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저신장 아동군의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41±05ng/ml로 정상아동 5.8±0.6ng/ml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또한 숙면분포도 저신장아동군이 전체 수면시간 중 16.4±1.3%로 정상아동군 20.8±1.2%에 비해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정상아동군과 저신장아동군을 비교한 결과 수면초기의 성장호르몬이 매우 큰 차이가 나타났다. 이 초기수면시에는 숙면을 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의 성장호르몬 농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숙면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상당부분 제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신장증은 유전이나 선천적인 원인 등의 1차적 요인과 영양, 질병, 운동, 스트레스 등의 2차적요인 즉 환경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수면의 질도 성장을 억제하는 환경요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성장기 아동을 둔 부모들은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등과 함께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는 생활패턴을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